소아마비 감시활동의 중요성
10월. 14, 2016
케냐의 타라카 니티에 소재한 작은 클리닉에서 소아마비 감시활동 요원인 아니마 이스마일(Amina Ismail)은 최근 몇 개월 동안의 전체 의사들의 진료 기록를 살펴보았다. 이스마일은 갑작스런 팔다리 이완 증상에서 급성 마비(AFP)로 이어지는 소아마비 증상에 대한 진료 기록이 있는지 확인했다. 또한 그녀는 간호사들이 이같은 증상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급성 마비(AFP)로 클리닉에 온 아동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소아마비에 대한 철저한 감시활동은 해당 지역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같은 파트너십은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GPEI)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스마일과 같은 감시활동 요원들은 ‘소아마비 바이러스 퇴치’라는 목표 아래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이다. 의료진, 전통 치료사, 교사 및 부모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는 마비된 아동들을 찾아내어, 그 아동의 배설물을 실험실에서 검사하고, 소아미비 바이러스가 그 원인인지 밝혀내기 위해 활동한다. 여기서 얻은 정보를 통해 우리는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지역에서 면역 캠페인을 실시해 잠재된 바이러스를 모두 찾아내고 제거할 때까지 아이들이 전염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전 세계에서 성공적인 감시활동을 완료할 때 우리는 소아마비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다.
소아마비 없는 세상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와 있다. 야생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발병되는 국가는 이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2개국 뿐이다. 이같은 성공은 GPEI 파트너와 각국 정부, 기부자, 시민 단체, 부모들이 그 어느 때보다 협업을 통해 소아마비가 어디에서 발병되는지 파악하고,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아마비 퇴치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감시활동이다. 오늘날 급성 마비 감시 활동을 통해 실제로 바이러스를 발견하는 국가 수는 매우 적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발견이 가능한 새롭고 혁신적인 접근법이 활용되고 있다.
새벽 5시 30분, 나이지리아 북쪽 카노 지역에 태양이 떠오르면, 주민들은 잠에서 깨어 하루 일과를 준비한다. 시장이 열리고, 교통이 혼잡해질 무렵, 두 남자가 보호 장비 코트와 장갑을 착용한 후, 작은 양동이를 내려 천천히 흐르는 물을 길어 올린다. 그들은 물은 조심스럽게 포장해 아이스박스에 넣는다. 이 물은 소아마비 실험실로 보내어져 검사될 것이다.
우리 주위 환경에 있는 물을 검사함으로써 소아마비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파악해 위험을 알리면, 아동들이 위험에 노출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감시활동 요원들은 전 세계에 소아마비가 있는지 검사하는 의사와 같다. 급성 마비(AFP) 감시활동이 표면으로 드러 난 증상을 통해 이루어지는 데 비해 환경 감시활동은 감염 전에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두가지 감시활동은 소아마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바이러스가 현존하는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어야 하는 중요한 활동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소아마비 퇴치 부분 디렉터로서, 나는 로타리안들을 포함해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분들과 함께 나는 아동 면역 그리고 효과적인 백신 전달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고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요청한다. 최후의 소아마비 바이러스까지 추적하는 감시활동은 소아마비 질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소아마비 없는 세상을 달성하려면 모든 국가에서 감시활동이 지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과 관심 및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소아마비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은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