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면역 활동을 돌아보고
10월. 18, 2016
국제로타리의 작가로서 나는 언제나, 특히 낯선 장소일 수록, 사람들의 미소와 은유를 찾아내며, 로타리 회원들의 활약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정확한 표현을 찾기 위해 애쓴다.
로타리 소아마비 퇴치 홍보대사인 민다 덴틀러(Minda Dentler와) 함께 GPEI의 면역활동을 취재하러 떠난 첫번째 인도 여행에는 글쓰기에 필요한 풍경, 목표, 표지, 심지어 풍부한 은유들이 숨김없이 펼쳐져 있었다.
어딜가나 흔한 한 타타 트럭의 뒤에는 ‘교통신호 엄수’라는 표지가 붙어있었다.
인도의 길을 걸어본 여행자라면 차량들이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반대편 차선을 침범하거나, 폭우에 파괴되지 않은 갓길에서 운전하는 것을 보고 머리카락이 쭈뼛햇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같은 위법 행위를 다른 시각에서 보았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그렇지만 이러한 공중 법규는 엄청난 인구와 크기 그리고 심각한 위생 문제를 안고 있는 인도가 소아마비에서 자유로워 질 수는 없을 것임을 은유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찌됐든 인도는 지난 해 역사적인 이정표를 달성했고 나는 11월 인도에서 실시되는 전국 면역의 날 활동을 취재하기 위해 그곳을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나는 거의 1년 동안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로타리의 활동에 대한 기사를 써왔지만, 실제로 현장을 보니 새삼 프로젝트의 규모뿐 아니라, 무려 1억7,200만 명의 아동들이 소아마비로부터 벗어난다는 사실에 압도당했다.
나는 디팍 카푸르(Deepak Kapur) 인도 폴리오플러스위원장을 비롯해 헌신적인 로타리안들을 만났다. 델리에 있는 그의 인쇄공장의 화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제작 마감일때문에 서두르는 직원을 보게 되었는데, 문득 그가 인도의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노력에 전념하느라 치루어야 할 개인적인 희생에 생각이 미쳤다.
여기 한 사업가가 있다. 그는 인쇄된 책과 팜플렛, 종이 더미가 가득쌓인 자신의 공장을 활기차게 왔다갔다 하면서 사업을 진두지휘해 나간다. 하지만 그는 세계 인구강국 중 하나인 자신의 조국이 다시는 소아마비로부터 위협받지 않도록 시간을 내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인도에는 수천명의 ‘디팍’들이 로타리의 신념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인도에서 소아마비 퇴치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이다.
델리에서도 실시된 전국 면역의 날 행사에는 많은 지역 로타리안들이 동참해 나와 민다를 지원해 주었다. 특히 인도에서 소아마비 퇴치에 큰 역할을 해준 여성 보건 요원들을 만나 본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인도의 로타리안들은 국가의 미래라는 블록을 쌓아나가는 데 시멘트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미 조국에 멋진 유산을 남겨 놓았다.